OTT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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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의 런던 공습에 '엄마 찾아 삼만리'…존엄하게 살아남은 자들
영어로 블리츠(Blitz)는 전격전, 맹공격, 집중 폭격을 뜻한다. 독일어로 블리츠크릭(Blitzkrieg)이며 나치 히틀러의 런던 대공습 작전을 가리켰던 말이다. 런던 대공습은 일반명사가 됐다. 이 공습은 1940년 9월 7일에 시작돼 57일간 이어졌으며 매일 1천 ...
2024.12.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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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국제 위기에 떠밀리듯 중책 맡은 여성 외교관
드라마상으로는 가상의 지역으로 크리건이란 이름이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클라이드 해군기지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클라이드 기지는 스코틀랜드 파슬레인이란 지역에 있고 영국 핵무기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다. 서방 군사전략, 특히 미국의 대러시아 방어 전략에 매우 중요한 요충...
2024.11.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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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김태리가 사는 법, 오드리 헵번에서 기네스 팰트로까지
원래 시대가 어두울수록 여배우가 더 빛나는 법이다. 사람들은 무섭고 시끄러운 세상을 향해 몸과 마음의 문을 닫아건다. 세상사의 소식을 듣고 보기보다는 차라리 침잠을 택한다. 그리고 그 고독의 몸부림에 동행할 사람을 찾는다. 그럴 땐 자신이 동경하는 여배우가 제격이다. ...
2024.11.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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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인가…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요리 드라마 '더 베어'
▶▶▶ [관련 칼럼] "셰프는 배고프다"…남 끼니 만드느라 '굶는 날'이 더 많은 우리▶▶▶ [관련 리뷰] 천재 셰프, 망한 식당 맡더니..‘단짠단짠 인생담 나왔습니다’볼만한 사람은 이미 다 봤을지 모르지만, FX 드라마...
2024.11.0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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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세 브래드 피트가 64세 조지 클루니를 "할배"라 비아냥대는 '울프스'
애플TV+의 신작 ‘울프스’에서 1963년생 브래드 피트는 1960년생인 조지 클루니에게 자꾸 할배라고 부르며 비아냥댄다. 물론 브래드 피트는 여전히 젊으면서도 중후해 보인다. 조지 클루니는 요즘 들어 부쩍 늙어 보인다. 그런 브래드 피트를 마주하...
2024.10.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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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란 무엇인가? '사과는 떨어지지 않는다'에 답이 있다
자식은 부모의 가장 큰 고통이며 부모는 억압의 또 다른 이름이다 추석 연휴에 볼 만한 드라마가 국내 OTT 웨이브의 한 구석에 처박혀 있을 줄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 때 컨텐츠를 채워도 채워도 망망대해 같은 미디어라고 생각했듯이 지금의 O...
2024.09.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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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아냐?'…너무 뻔해서 쉽게 예상할 수 없는 드라마 '노 웨이 아웃'
디즈니+의 신작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의 생명력은 놀랍게도 '상투성'이다. 이전의 온갖 작품들에서 모티프와 이야기 구조, 캐릭터를 가져왔다. 그런데도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런 모방의 상투성이 드라마를 더 재미있게 만들고 있다는 ...
2024.08.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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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와 스티븐 킹을 합친 천재 이야기꾼의 6부작 '블랙 버드'
우리의 ‘킹스맨’이자 ‘로켓맨’인 태런 에저튼은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아니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애플TV에 답이 있다. ‘블랙 버드’란 6부작 드라마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연기 면에서 대선배 ...
2024.08.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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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통에 갇힌 英첩보원들…느려터진 말이 잘도 달린다, 우리처럼
영국 첩보 조직 MI5엔 변방의 조직 ‘슬라우 하우스(slough house)’가 있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똥통 부서’쯤 된다. 슬라우 하우스의 지부장 잭슨 램(게리 올드먼)의 사무실은 반드시 창문이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
2024.07.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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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통에 빠진 英첩보원들! 느려터진 말이 잘도 달린다, 우리처럼
영국 첩보 조직 MI5(국내 안보 책임 정보국, MI6는 해외 첩보국. 제임스 본드는 MI6 소속, MI5가 아니다. 둘 다 내무상의 지휘를 받는다.)의 외곽 변방조직 슬라우 하우스(slough house : 똥통 부서)의 지부장 잭슨 램(게리 올드만)의 사무실은 반드...
2024.07.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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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지나도 끝없이 찬사 받을, 연출의 귀신 박찬욱의 '동조자'
지난 4월과 5월 사이, 쿠팡 플레이에 공개된 박찬욱의 7부작 드라마 ‘동조자’는 HBO를 통해 해외에서 공개된 것에 비해 국내에서는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 ‘두 개의 세계를 떠도는 귀신 같은 존재&rs...
2024.07.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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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로그아웃' 부르는 최고 탐정극, 콜린 파렐의 '슈거'
OTT 최고 걸작 드라마 반열에 오를 애플TV+의 8부작 ‘슈거’는 탐정극이다. 사립 탐정 이름이 슈거(콜린 파렐)이며 풀 네임은 존 스티븐 슈거이다. 항상 깔끔한 수트 차림이고 총을 갖고 다니지 않으며 웬만해서는 폭력을 쓰지 않는다. 물론 극 후...
2024.05.3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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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를 담은 판타지로 모두를 사로잡은 '기묘한 이야기' [무정한 OTT]
넷플릭스가 처음부터 셌던 건 아니다. 몇몇 공신들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압도적인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안됐을 수도 있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개념조차 생소하던 10여년전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웰메이드 드라마들이 없었다면. 2013년 공개한 ...
2023.12.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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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위기, 신인 창작자에게 길을 물어보자 [이종민의 콘텐츠 비하인드]
‘유례없는 전염병으로 인해 극장들은 문을 닫아야 했고, 새로운 영화의 제작과 배급이 중단되었다.’‘TV로 수많은 콘텐츠를...
2023.12.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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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헌터, 'FBI의 셜록'이라 불린 사나이 "살인범의 말을 들어라"
“범죄자는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1970년대 말 미국. 강력 사건이 급증하는 가운데 범행 동기는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었다. 돈이나 치정 복수 같은 명확한 동기 없이 연쇄살인이나 ‘묻지마 범죄’가 잇달아 발생했다. 이때 ‘마인드 헌터(mind hunter)’가 등장...
2023.11.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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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말 귀담아 듣던 최초의 프로파일러, 그는 'FBI의 셜록'이 됐다 [노유정의 무정한 OTT]
“범죄자는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1970년대 말 미국. 강력 사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범죄의 동기는 모호해지고 있었다. 돈 혹은 치정 복수 등 분명한 목적이 있었던 이전 사건들과 달리, 연쇄살인이나 ‘묻지마 범죄’처럼 대상도 동기도 뚜렷하지 않은 사건들이...
2023.11.2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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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마는 사랑했던 여자들을 죽인 자신에 환멸을 느꼈을까
프랑스 동화 ‘푸른 수염’은 연쇄 살인마 이야기다. 부를 이용해 여러 번 결혼하지만 그의 아내들은 매번 실종된다. 새 아내와 신혼을 즐기던 어느 날, 오래 집을 비우게 된 푸른 수염은 아내에게 열쇠 꾸러미를 주며 당부한다. 다른 방들은 다 열어도 저택 구석에 있는 한 ...
2023.08.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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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SF '블랙 미러'에서 공포가 사라졌다
“나는 새로운 앱이 나올 때마다 기뻐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중독자처럼 트위터 타임라인을 확인한다. 그리고 때로 궁금해진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좋은 것일까? 기술이 마약이라면, 그리고 실제로 마약처럼 느껴진다면 기술의 부작용은 정확히 무엇인가?” 넷플릭스의 대...
2023.07.2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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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동경했던 소년 캐머런, 아바타2를 물 속에 빠트리다 [별 볼일 있는 OTT]
“바다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의 총체다. 세상이 나를 알기 전부터 나는 바다를 사랑했다.”할리우드 거장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어릴 적 꿈은 영화감독이 아니라 해양생물학자였다.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어린 캐머런은 푹 빠졌다. 훗날...
2022.11.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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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가정이 완벽히 나뉜다면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 [별 볼일 있는 OTT]
사방이 가로막힌 방 한가운데 여자 한 명이 테이블 위에 누워 있다. 여자가 눈을 뜨자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 “당신은 누구입니까.”여자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대답하지 못한다. “태어난 곳은 어디입니까.” 이어지는 질문에...
2022.11.0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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